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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교수·학습의 원리

국어과 교수·학습의 원리

 

국어과 교수·학습은 학습자의 발달 요인, 의사소통의 참여자 요인, 의사소통 맥락 요인, 국어의 고유한 문화
적 요인, 언어와 삶의 총체적 관계 요인 등을 고려해서 전개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을 고려한 국어과 교수·학습
의 주요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개별성의 원리
학습자는 국어를 사용하는 주체이므로 교사는 학습자의 국어 능력과 흥미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국어 학
습 내용, 학습 방법, 학습 자료 등을 제공해 학습자가 주체적이며 능동적으로 의사소통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
해야 한다. 또 학습자 각자가 국어를 사용하는 주체로서 지니는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2) 상호 작용성의 원리
국어 학습 활동 과정에서 학습자는 의사소통의 참여자인 화자와 청자, 필자와 독자, 적극적인 언어 현상 탐구
자, 문학 작품의 수용과 생산의 주체 같은 여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교사는 의사소통 참여자들 사이에서 협력
적 상호 작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참여자들의 의사소통을 촉진해 주어야 한다.
(3) 상황 관련성의 원리
국어 학습 활동이 탈맥락적인 진공 상태에서 단편적인 지식과 기능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될 때 학습자는 국
어 학습에 흥미를 잃고 학습 활동에서 스스로 소외된다. 국어 학습이 학습자의 언어적 삶의 양상과 유사한 실제
적 맥락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4) 문화 관련성의 원리
국어는 오랜 역사에 걸쳐 사회 구성원들이 전승·유지해 왔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학습자들이 더욱 계승·발
전시켜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국어 학습 활동을 하여 학습자들이 우리의 국어 생활에 배어 있는 고유의 언어 예
절이나 관습 등을 익히고 소중히 여기게 하며,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5) 총체성의 원리
국어는 학습자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또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같은 개별 영역은 상
보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달한다. 학습자가 국어 사용의 총체성을 인식하도록 하고, 학습자의 총체적
인 언어 발달을 이끌 수 있도록 국어를 중심으로 한 다른 교과 내용과의 통합, 국어과의 영역 간 통합 등 총체적 
언어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국어과 교수·학습의 유의점
① 교수[teaching]는 학습[learning]을 위해 존재한다. 학습자는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홀로 배우
고 성장할 수도 있으므로 학습은 교수 없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학습이 전제되지 않는 교수는 독자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공허한 개념이다. 따라서 국어과 수업에서는 목표 설정, 모형과 교수 기법의 적용, 활동 구
성, 학습자와의 상호 작용, 각종 자료와 기자재의 활용, 심지어 교사의 사소한 표정이나 몸짓까지도 학습자
가 진정한 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준비되고, 효율적으로 구사되어야 한다. 
②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 교과서의 단원은 ‘준비 학습‐기본 학습‐실천 학습’의 체제로 구
성되었다. ‘준비 학습’에서는 주로 단원의 주요 내용과 관련된 학습자의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고 동기를 유
발하며 학습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기본 학습’에서는 단원의 성취 기준 도달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같은 기본적인 학습 내용 요소를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습득 중심 학습과 활용·수행 중심 학습
을 하도록 했다. ‘실천 학습’에서는 기본 학습에서 익힌 지식, 기능, 태도 같은 학습 내용을 통합해 실제적이
고 통합적인 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단원 하나를 구성하는 주요 학습 세 가지는 순차적·유기적
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단원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뒤에 교수·학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③ 제6차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 교과서에 ‘도입 학습‐원리 학습‐적용 학습‐발전·심화 학습’ 체제가 본격적
으로 적용된 이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 학습‐이해 학습‐적용 학습‐정리 학습’에 이르기까지 교
과서는 ‘이해(원리) 학습‐적용 학습’을 중심축으로 삼아 단원이 구성되어 왔다. 이러한 단원 구성 체제의 
기본 관점에는 이해 학습으로 사실적·개념적·방법적·상위 인지적 지식을 습득한 뒤 적용 학습으로 언어적 
맥락을 고려해 습득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면 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이해 학
습과 적용 학습이라는 틀은 방법 중심 국어 교육관을 교과서에 반영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순기능도 
많았다. 그러나 국어과에서 길러 주고자 하는 국어 능력이 언어 사용 능력을 기르는 데 한정되지 않으며, 
이해 학습을 한 뒤에 적용 학습을 하도록 한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틀로는 창의성·인성·태도 같은 정의적 
측면과 언어 사용의 실제적인 맥락이나 통합적 언어 활동을 다루기에 제약이 많았다는 점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 교과서에서는 오랫동안 관성화되고 고착화된 이해 학습과 
적용 학습의 틀을 해체했다. 이를 감안해 단원의 성취 기준과 차시 목표를 파악한 뒤 다양하고 유연한 교
수·학습을 전개하도록 한다. 
④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과 교사용 지도서의 부록에는 직접 교수 모형, 문제 해결 학습 모형, 창의
성 계발 학습 모형, 지식 탐구 학습 모형, 반응 중심 학습 모형, 역할 수행 학습 모형, 가치 탐구 학습 모형, 
전문가 협동 학습 모형, 토의·토론 학습 모형 등 국어과 교수·학습 모형 아홉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이 모
형들은 국어과 교수·학습을 설계하고 전개할 때 유용한 것들이므로 모형의 취지와 단계별 주요 활동을 숙
지해 활용하도록 한다. 국어과 교수·학습 모형을 적용할 때에는 차시의 학습 목표 도달을 우선적으로 고려
하되, 그 모형을 적용함으로써 길러질 수 있는 특정한 능력이나 소양이 어떤 것인지를 판단해 최적의 모형
을 선택하도록 한다. 가령 문제 해결 학습 모형은 문제 해결 능력을, 창의성 계발 학습 모형은 창의성을, 지
식 탐구 학습 모형과 가치 탐구 학습 모형은 특정 대상에 대한 탐구 능력을, 반응 중심 학습 모형은 문학 감
상 능력을, 역할 수행 학습 모형은 역할 수행 능력을, 전문가 협동 학습 모형은 동료 학습자와 협동하는 능
력을, 토의·토론 학습 모형은 토의·토론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어야 한다. 모형의 특성에 따라 국어과 교과 역량과 연계할 수도 있으며,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적절히 변형할 수도 있어야 한다. 
⑤ 단원 구성 체제에 새로 도입된 ‘실천 학습’은 ‘지금’, ‘여기’라는 구체적인 상황 맥락에서 국어를 통합적이고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안되었다. 따라서 교과서에 제시된 제재나 활동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산
출한 말이나 글 같은 담화 자료를 자료철 형태로 모아 관리하거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주변의 대중 매체 
자료 등을 수집해 두었다가 적절한 시점에 활용하도록 한다. 또 학생들의 수행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국어 능력을 길러 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