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퇴위와 군대 해산 등으로 국권 상실 위기가 고
조되자, 다시 전개된 전국적인 의병 항쟁에서 윤희순은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해 한말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활약했다.
윤희순이 조직한 ‘안사람 의병단’은 강원도 춘천 지역
여성 30여 명으로 구성되었는데, 화서학파 유생 부인
과 선비의 아내가 주를 이루었다. 이들은 남성과 다름
없이 무기 및 탄약 제조·공급, 군수품 전달, 의병 연락
활동, 군자금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군사 훈련에
도 직접 참여했다.
노학당
노학당의 창립 목적은 ‘문화 지식이 있고 애국정신으
로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울 수 있는 항일 인재
의 양성’에 두었고, 학교가 추구하는 정신은 ‘항일, 애
국, 분발, 향상’에 두었다. 윤희순은 노학당에서 민족정
신과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각인하고 민족 정체성을 강
조하는 교육으로 50여 명의 항일 인재를 배출했고, 이
들은 독립운동에서 핵심 인물로 활약해 항일 정신의 토
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중일 간의 외교 갈등과 일본의
정치 간섭으로 한인 사립 학교에 간섭과 통제가 강화되
면서 노학당은 1915년에 폐교되고 말았다. 노학당은
“항일 인재를 양성하려면 학교가 있어야 한다.”라는 윤
희순의 신념이 반영됨과 동시에 민족 이념과 민족주의
교육 운동을 실천한 교육 기관으로서 만주 지역 독립운
동을 전개하는 데 정신적인 기반이 된 곳이었다.
≆ 출처: 심옥주(2013), 「한말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만나다」, 『기록
인(in)』 제24호,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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